구리님 타로 커미션

<aside> <img src="/icons/chat_green.svg" alt="/icons/chat_green.svg" width="40px" /> 거기서손을한번이라도움직였다간죽여버릴거야! ...라고는 말할 수 없는 사이죠?

</aside>

청명과 유실의 오늘은, 사제관계가 되기 이전입니다. 계속 쫓아다니는 유실(+청명 혼내려는 센빠이)과 귀찮아서 피해다니는 청명의 연속이었어요. 청명은 그러다 보면 제풀에 지쳐 떨어져 나갈거라 생각했지만 끈질겼고, 유실은 제갈량 모시러 가듯 단호하게 따라다녔죠. 둘다 각자의 오만함 때문에 그러고 있었습니다. 내 생각대로 되리라는 그 생각이요! 그야말로 모두가 지쳐가는 나날이 계속될 무렵ㅡ

따로 청문은 없고, 어디 기둥에 숨어 자신을 따라오는 유실을 알아챈 청명. 유실을 놀려먹기로 합니다. 이렇게 자객 생긴 거, 그럼 좀 재밌겠지 싶어서요. 유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, 뒤돌아 놀래키려고 했습니다. 하지만 너무 놀란 유실이 그대로 헛걸음해 뒤로 넘어가고, 그걸 또 도망가려는 줄 알고 발을 딛은 청명이, 함께 우당탕~~ 럭키핀치☆

그렇게 넘어진 유실은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이 사태(?)를 파악하고자 가만히 시체처럼 있습니다. 그러니까 죽은 척을 했다고 해도 괜찮네요. 자기가 따라다닌 건 맞으니까 추궁하면 뭐라 말할 건 없어서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은 채 청명이 그냥 자길 두고 가길... 기다립니다.

곰 만났니?

<aside> <img src="/icons/chat_green.svg" alt="/icons/chat_green.svg" width="40px" /> 대충 기절한 척... 인듯??합니다. 황당방구네요 이런 럭스 처음봄 ㅠㅠㅠ

</aside>

그렇게 기절한 유실(;;) 위에 버티고 있는 청명은 그대로 푸쉬업이라도 할 기세입니다. 아 수련이나 할까~ 허이짜허이짜 (유실: 하...ㅠㅠ) 근데 유실이 정말 기절한 척 하고 안 일어나도 그대로 있습니다.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면 저게 뭐하는기가... 골절됐나? 하겠죠. 행위예술이라는 게 없는 시대일 수 있으니…

<aside> <img src="/icons/chat_green.svg" alt="/icons/chat_green.svg" width="40px" /> 저 지금 모든 흐름이 황당해서 정리하는데 황당-중화 시간이 필요함 개웃김

</aside>

이후 대처를 보면... 화산의 다른 후배들?이... 지나가다 봐서... 길바닥 한복판에서 수련이라니...!! 괜찮으십니까?! 하고 뜨거운 반응을 얻습니다. 그거 수련이라고 치는 거냐 푸쉬업이라고 해주는 거냐 그러자 청명이 벌떡~ 일어나서 유실을 비가시화하고 그들과 이야기하며ㅠㅠ 정말 지나가게 됩니다. 같이 마실 가시죠 이러면 가는 거죠. ...어쨌든 유실은 청명이 이대로 가겠거니 하고 속으로 쪽팔려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... 저 멀리 발자국 소리가 돌아와 귓속말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? 합니다. 무섭다 무서워. 이번엔 진짜 가네요.

돌아가서 그 순간을 회상하는 유실은 정말 이대로 은둔할까 생각합니다. 다친 척 할까? 마음의 문을 닫은 척 할까? 하아... 물론 정말 그러진 않고, 청명을 쫓아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. 더 좋은 스승이나 수련 방법을 찾겠지 하고 단념했죠. 일단 자신은 단념하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바로 좋은 방법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... 기분이 뭐합니다. 일반 수련에 나가서도 우물쭈물하게 되고요.

청명은 그날 이후로 얘 웃긴데 같이 좀 놀아볼까ㅋㅋ 생각합니다. 일단 버티고 있던 모습이, 자존심 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정도 자신을 닮은 고집이 있다 생각이 들었거든요. 그럴 때 넘어지는 게 아니라 내 다리를 찼으면 네가 이겼다고 말해줄 것 같은 이상한 마음가짐의 스승입니다. 그러고 가르치면 안 되지 않나? 어쨌든 이제 이대로 청문들에게 쫓겨다니는 것보다 그냥 한 사람 맡아서 설렁설렁 넘기고 잔꾀 알려주면 되겠거니, 하는 거죠.

후일담을 보면 이 뒤로 이러쿵저러쿵 절차(?)를 거쳐 제자로 받는 것 같습니다. 관계 변화는 좋은 편인데 청명이 혼자 오지랖 부리는데 그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미지수인...... 뭐 남들이 보면 갑자기 왜저럼 반하셧어?? 이러는데 전혀 아니고 그냥 제자 명성이 내 명성이 되려나 걱정하는 정도입니다. 확실히 기교를 가장 많이 알려주는 듯한데 그걸로 금방 문제가 생기거나 하진 않습니다.

  1. 다음에 무슨 대화를 했나요?

의외로 정상적인 대화라는 게 웃김. 근데 너 그렇게 약하게 굴면 어디서 또 사기당하고 약과 뺏긴다??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그걸 또 진지하게 들어서 괜찮아 보이네요 (뭐지?)

  1. 10년 후 청명이 그 때를 회상하면

마음이 좋지 않은 편. 일단 그 당시 일은 예상하지 못했고 우연 그 자체의 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, 솔직히 그래서 재밌었다고 회상합니다.